장수촌에서 먹던 누룽지백수, 쿠팡 로켓 배송으로 먹어봤어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얻은 것은

(코로나 전에 비해서) 눈부시게 발전한 요리 실력과

온라인에서 밀키드 주문 실력입니다. 

오늘은 보양식, 누룽지백수 주문 경험을 나눠볼게요. 

 

요리 경험이 아니나 '주문 경험'인 것을.. 꼭 확인하고 읽어주세요. 

 

희한하게도, 계절이 바뀌는 즈음이면 삼계탕이 땡겨요. 

보들보들 부드럽게 찢어지는 고기를 소금에 살짝 찍어먹는 맛이나

뜨끈한 국물에 찹쌀을 풀어 떠먹는 부드러움을 환절기에는 떠올리곤해요. 

그래서, 평소같으면 가문의 맛집 장수촌을 갔을거에요. 

 

산자락 아래 있어서 주변 풍경에 마음도 조금 여유로워져요 (경기도 의왕시 청계로 183-1)

 

 

이 집의 누룽지 백숙은 정말 짱맛이거든요.
같이 나오는 동치미까지도.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지만, 과장됨이 없어요. 진실을 담은 사진....아. 맛있겠다. 

 

 

시어머니가 살아계실 때도 좋아하셔서

가족 모두, 우리 모두의 맛집이었죠. 

 

 

하지만, 코로나 덕분에.. 누룽지 백숙을 먹으러 청계산 가는 길은 왠지 멀게 느껴져요.

이제는 단계도 조금 낮아졌고, 어머니도 돌아가셔서 5인이 아니니 먹으러 갈 수도 있지만

코로나 덕분에 몸에 배인 외출 주저증으로 장수촌 방문 대신, 대체 식품을 찾게되었어요. 

 

 

쿠팡에서 찾았습니다.

1일1팡, 어김없이 말이죠. 

 

클릭하면 냉동 누룽지 백숙으로 이동해요

 

누룽지 백숙을 검색합니다. 

삼계탕도 아니고, 닭죽도 아니고, 생닭도 아니고.. 누룽지 백숙을 (아무 기대없이) 검색했어요. 

앗, 근데! 누룽지백숙 제품이 5개나 나와요. 

이 중에 올품 누룽지 백숙을 구매!!

위의 캡춰는 916g에 8900원인데

제가 산건 750g에 10000원이었어요. 

제가 산건 냉장이고
좀더 크고 좀더 싼건 냉동이네요. 

맛있게먹었으니 다음번엔 냉동을 사서 가성비를 극대화해보렵니다.

🍗가성비가 쩔어요, 냉동 누룽지 백숙 보러가기

올품 누룽지 백숙 (냉동)

 

 

제가 산건 냉장 750g 누룽지 백숙이에요. 

일단 포장이 깔끔해요.
플라스틱이 나오는건 아쉽지만 깔끔합니다. 

 

 

조리 방법도 간단간단, 초간단

전기밥솥하라고 되어있지만, 전기밭솥에 다른 음식으로 하면 냄새가 배어서 밥에 은근히 음식냄새가 나버릴 때가 있더라고요. 안쓰던 압력밥솥 이럴때 써보지 언제 쓰겠어. 라는 마음으로 압력밥솥으로 대체합니다. 

 

 

 

봉지를 뜯어보니 일단 닭이 잘 씻겨져 들어있어요. 

생닭을 직접 손질하지 않아도 된다는 상쾌함이 너무 좋아요. (닭 손질하는건 여전히 섬찟하거든요)

깨끗하게 담겨있지만, 뜨거운 물 팔팔 끓여서 3분쯤 넣어다 빼줬어요. 

포장되어 유통되는 동안 혹시나 균이라도 생겼을까, 뜨거운 물에 한번쯤 튀겨주는거죠. 

조리법에는 물650ml였지만, 800ml 넣어줬어요. 

대추도 2알 더 넣어서 5알로 불리고

부엌장에 계속 누워있기만하던 당귀랑 감초를 흔들어깨어 같이 넣어줬고 (일어나 당귀야,일어나 감초야)

통후추도 10알쯤 넣어줘봅니다.  

조리법은 초간단인데, 셀프 추가한 재료들이 있긴하네요. 하지만 맛있게 먹을수 있다면야!

 

 

고마우신 분이 올려주신 후기를 참고해서

👉압력밥솥 고온에서 10분 퐉~ 중불에서 5분, 뜸들이기 15분하고 

취이익~ 김 한번 빼주고 압력밥솥 뚜껑을 조심스레 열어 누룽지를 털어 넣어줬어요. 

후기대로, 누룽지는 역시 적어요. 

누룽지가 있으면 더 넣었을텐데
냉장고를 뒤져 칼국수면을 추가해줬어요. 

(응? 누룽지 백숙인데... 갑자기 칼국수가 추가되었습니다)

누룽지와 칼국수 넣어
한번 더 팔팔 끓여주고🥘

야들야들한 닭고기와 누룽지 그리고 칼국수를 4인 가족이 나눠먹었어요. 물론 4명이 먹을만큼 양이 충분치 않아요. (1-2인분이니까요)

하지만, 밥도 조금 담고
고기도 찢어먹고
누룽지와 칼국수도 조금씩 떠먹으면 

충분히 다채롭고 풍성한 식사가 됩니다. 

장수촌처럼 이 옆에 시원한 동치미 한그릇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장수촌처럼 더 풍성하고, 더 순하게 부드러운 맛이 좋았겠지만
💯가성비로 만족스러워요. 

 

클릭하면 냉장 누룽지 백숙으로 이동해요

 

 

새벽이라서인가 냉장은 품절되었네요. 

11900원 표시되어있지만 1만원으로 할인은 자주 하는 듯해요. 

1만원에 누룽지백숙 한솥해서
저녁에 곁들이면
왠지 좋은 엄마인듯싶고
건강도 챙겨진듯싶고
싹 비워진 냄비바닥을 보면 알뜰해진 기분도 들어요.

'내일은 닭한마리 뜨끈하게 먹어야겠다' 생각이 들면 쿠팡하세요. 냉장은 해동할 필요없으니 바로 먹을 수 있어요. 맛있게드세요🍴

🍗해동없이 바로 먹는 냉장 누룽지 백숙 사러가기

올품 누룽지백숙

코로나 시대를 재밌게 살고싶으니
코로나 시대의 요리 에피소드와 추천 제품을 올려볼께요. (더 살찌겠는걸..)

 

전, 쿠팡과 아무 관계가 없는...
순진무구한 소비자라는 점을 살짝 밝혀둡니다.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