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집두고 헌집으로 가요1 10년 살은 헌집을 떠나 좀더 넓은 헌집으로 이사할 예정입니다. 곧 이사를 합니다. 이 집에서 십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오래살 줄 몰랐는데 십년..) 이사라니 믿어지지않아요. 참 많은 일이 있었죠. 큰 아이가 초등학교를 보냈고, 작은 아이가 태어났고, 그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갔습니다. 십년은 그런 세월이에요. 밤마다 하우스와 보드게임장을 열기도했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생일잔치를 했죠. 야심차게 들여놨던 하얀색 쇼파. (흰색 쇼파가 이렇게 금방 더러워질 줄은..... ) 거실 앞을 항상 지켜주던 목련 나무. 이 나무가 사실은 앞 건물 나무라는건 비밀... 겨울빼고 사시사철 큰 잎파리들로 거실 유리창을 채워주었어요. 짧디짧은 봄날에는 이런 목련을 보며 들어올 수도 있었고. 점점 비좁아져서 정신없던 집이었지만, 그래도 돌아오면 "집이 좋군"이라는 생각이 드는 우리집.. 2018. 6.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