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어린이집에서 마지막 생일잔치인데 뭐라도 좀 잘해줘야겠는걸'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에게 선물 받으면 답례하는 게 너무 형식적이라는 생각에 일부러라도 피해왔는데, 이번에는 그런거라도 해서 아이가 좀더 생일잔치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나 할까.
엄마마음은 그렇다지만, 생일잔치는 이미 내일!!
뭘할까 생각하지도 않았고, 주문해둔 것도 없고, 심지어 이미 7시 저녁이고... 별달리 방법이 없으니 다이소로 갑니다.
무엇이든 다 있는 다이소.
밤늦게까지 오픈해줘서 매번 고마운 다이소. 소박한 바램으로는 사진처럼 큰 다이소가 우리 동네도 있으면 좋겠다는...
19명이나 되는 아이들에게 대체 어떤 답례품이 좋을까? 역시 장난감일까? 쓸만한건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과자봉지를 하자니 집에 가져가면 엄마들이 안 좋아할 것같으니 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다이소에 접근합니다.
일단, 매장들어가서 고민하기로 하죠.
맨 처음 눈에 들어왔던 것은 일주일 약통!
하나당 1천원씩인데 칸칸이 사탕이 하나씩 들어가겠더라고요.
칸마다 다른 맛 사탕을 넣어주면 좋겠다!!! 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됐어됐어 좋은 생각이야'라며 재고를 뒤지는데, 이렇게 7칸이 있는 통은 재고가 4개뿐.....
어린이집에 선물 받을 아이들은 19명인데..역시 미리 준비했어야합니다.
언젠가! 이 약통을 이용해서 아이들 선물을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여!!!!
두번째로 들어온건, 개당 천원짜리 칫솔꽂이
.
디자인도 몇가지 있고 꽤 귀여웠어요. 근데 2가지가 걸리더군요. 어쨌거나 생활소품인데 엄마의 스타일에 안맞으면 칫솔을 꽂아볼 수도 없을텐데...라는 점과 이것도 19개 재고는 되지 않았다는 결정적인 이유.
교훈을 하나 얻습니다. 다이소가 참 좋은 곳이긴하나, 동일 상품에 10개 이상의 재고를 가지고 있진 않는편이니 생일잔치 답례품처럼 대량 물품이 필요할 때는 미리미리 주문해두어야겠어요.
어차피 물건으로 안될 것같으니, 일단 포장용기에 맞춰 과자를 고르기로 합니다.
포장지 천국 다이소에는 투명재질의 포장봉투도 꽤 많았지만, 좀더 고급지게 하고 싶었던 엄마는 프랑스어로 Merci라고 적혀진, 블랙 종이박스를 선택합니다.
가격은 천원! 3장씩 들어있으니,장당 가격은 싸지 않아요. 이 셋트를 9개나 담았는데, 9개나 재고가 있는 선물박스도 거의 없었어요. 남은걸 쓸어담았죠.
손바닥만한 박스지만, 14종의 사탕들이 하나씩 골고루 다 들어갑니다.
아이들의 허를 찌르는 와사비콩 봉지도 하나 넣어줍니다. 후후훗.
첫번째 선물박스를 접다가, 깜짝 놀랐죠.
보기 좋은 모양이 접기는 어렵다는 당연한 사실을 너무 간과한거죠. 사각 박스가 아니다보니 각 잡아서 모양내기가 어려워서 박스 27개 접는데 큰 아들이 투입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