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놀러다니자

서울 식물원에서 찾아본 반려식물 (동향 베란다, 음지 많은 곳)

by 노랑생각 2024. 3. 24.

아이와 함께 봄나들이 삼아, 마곡 서울식물원을 다녀왔습니다. 
식집사를 꿈꾸며 양재 꽃시장을 들락거리는 식물 킬러로서, 서울식물원은 매우 흥미로운 곳입니다. 
 

남향이 아닌 동향집 베란다에서
오래오래 크게 크게 튼튼하게
키워볼 수 있는 식물을 알아오겠다



라는 마음으로 서울식물원으로 출발!!

남향 엄마집에서는 식물들이 반짝반짝 무럭무럭 초스피드로 자라는데
볕이 충분하지 않고 통풍도 원활하지 않은 동향집 우리 베란다에서는 키만 훌쩍하게 크고 풍성하지 않아요.

심지어 지난  겨울엔 문 열어둔걸 깜빡하는 바람에 오래 버텨준 반려 식물 몬스테라까지 냉해 입고  죽어버렸어요.
 

 
서울식물월 나들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잎사귀가 두껍고, 가지가 굵은 애들 위주로 사진 찍어왔습니다. 
식물 이름표가 잘 보이도록 찍어왔어요. (이름은 왜들 그리 길고 어려운지) 
 
사진으로 모아두고 하나하나  자세한 생육 정보를 찾아봐야 정확해지겠지만..

눈으로 확인하며 '이놈은 오래갈 수 있겠는데' 싶은 아이들을 찍어왔으니
저처럼 식물킬러지만 식집사를 지향하는 분들은 같이 살펴봐주세요. 
 
+ 물론, 튼튼해 보이지 않아도 이쁜 아이들도 중간중간 섞여 있으니 양해를...
 

 


 
 
서울식물원 실내 온실은 열대관, 지중해관으로 나뉘어 있고 기본적으로 습하고 매우 더워요. 
 
 



우리 집 베란다 환경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잘 자란다고 우리 집에서 괜찮지는 않을 것 같지만...

경험상 잎사귀가 두꺼운 식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주더라고요. 
 
식물 킬러의 마수에서도
강인하게 버텨줄 것처럼 보이는 식물들 위주로 모아봤어요! 부디 내 반려식물이 되어줘!
 

안스리움-빌레나오룸
안스리움 빌레나오룸

안스리움 빌레나오룸

사진으로도 느껴질 것 같은데요. 잎사귀가 크고 두꺼워요. 살짝 가죽 같은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조금 추운데 둬도. 과습이 되거나 건조해도 대충 체력으로 버텨줄 것 같은 느낌. 
 

홍학꽃 안수크클로 에센시아

 
 

홍학꽃 안수크클로 에센시아

안스리움 계열인가 봐요. 꽃이 진한 레드여서인가 홍학꽃이라고 팻말이 붙어있더라고요. 
그리고, 물을 좋아하는지 물에서 아예 키우기도 하고 물가에 많이 심어져 있었어요. 
꽃과 잎 모두 두껍고 튼튼해 보여요. 
 
식물원에 상당히 많이 심어져 있는데, 강인해 보이는 식물이에요. 
 

안스리움-베이비-퍼플
안스리움 베이비 퍼플

 

안스리움 베이비 퍼플

안스리움이 칼라도 다양하고 튼튼해 보여서 마음에 쏙 들어요. 
양재 꽃시장에서도 자주 봤던 아이들인데 다시 데려와봐야겠어요
 
 

아스플레니움-비너스
아스플레니움 비너스

 

아스플레니움 비너스

고사리과 식물이에요. 고사리과는 습기를 좋아하니 과습.. 이런 거 크게 걱정 안 하고 키워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찍어왔어요. 모양이 이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방사형으로 풍성해 보여서 이런 식물을 크게 키워보면 베란다가 풍요로워 보일 것 같아요. 
 
 

레난테나-모나키카
레난테라 모나키카 (난 종류)

 

레난테라 모나키카

이 친구는 키우기 어려워 보이는 '난'종류입니다. 
노랑 꽃잎에 빨강 점박이가 있어 살짝 징글, 환공포가 생길 듯도 싶지만
묘하게 매력적인 느낌이 있어 찍어봤어요. 
 
 

멘드로비움 아필름
멘드로비움 아필름

 

멘드로비움 아필름

줄기가 길게 늘어져서 행잉으로 길러도 되는 식물이더라고요. 줄기가 굵고 튼튼해 보여요. 
중간중간 잘라서 물꽂이해도 번식될 것처럼 생기기도 했고요. 
 
 
홈가드닝을 꿈꾸는 식집사는 너무너무 볼게 많았어요. 
 

 

 

둥지파초일엽
둥지 파초일엽

둥지 파초일엽

띄어쓰기가 안되어 있는 식물 이름들은 어떻게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둥지파초 V 일엽 인가
둥지 V 파초일엽 인가
 
찾아보니 둥지V 파초일엽이더라고요. 
둥근 모양으로 꼬불꼬물 중앙에서 새 잎에서 나오는데 그게 둥지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라고 해요. 
이 녀석은 물을 아주 좋아하지만, 뿌리가 물에 잠기면 안 된다는데.. 좀 까다롭군요. 
 
넌 패스. 
 

아크메이아 찬티니 레베카
아크메이아 찬티니 레베카

 

아크메이아 찬티니 레베카

굉장히 독특한 줄무늬가 있어요.
아마존 얼룩말 식물(Amazonian zebra plant)라고도 한다는데 어울리는 이름이에요. 

습한 환경을 좋아한대요. 과습보다는 물부족이 문제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역시 잎이 두껍고 튼튼해 보여요.
 
 

틸란드시아 안토니오
틸란드시아 안토니오

 

틸란드시아 안토니오

잎이 사방팔방 뻗어 나오는 게 정신없는 수형이긴 하지만
진한 분홍빛 꽃? 열매? 가 두툼하니 단단해요. 
정신없는 줄기 사이에 의젓한 핑크 봉우리가 매력적이더라고요. 
 
 

칼라디움
칼라디움 프레클즈

 

칼라디움 프레클즈

부정형의 무늬가 커다란 잎에 흐드러져있는데 그게 마치 꽃잎같이 보여서 화려하고 멋있더라고요

잎사귀가 상당히 커요. 안스리움 빌레나오룸하고도 좀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어요? 무늬는 다르지만 잎 모양이 말이에요.
 
 
 

 
키가 큰 식물들이 시원시원하게 자라있어서
고개를 한참 들어야 저 위의 꼭대기가 보여요. 
 

 

양치식물 키우는 법


고사리류가 양치식물 종류인데요. 
고사리류를 실내에서 잘 키워도 멋지더라고요. 그럼에도 전 고사리도 많이 죽여봤습니다만... 일단 사진으로 정보를 모아두고 두고두고 봐야겠어요. 
 
습도가 높은 환경이 좋아서 주방이 좋고
빛은 반그늘이 좋으니 북쪽이나 동쪽 창가에서 1M 정도 떨어진 밝은 실내가 좋다고 해요. 
 
 
 
온실 안은 덥고 습해서 입고 간 자켓은 벗어서 손에 들고 다녀야 했지만
건강하게 잘 관리된 식물들을 보는 재미
심지어 이름이 궁금하면 바로바로 확인되는 꼼꼼한 이름표
 
주차하기 조금 힘들고, 
강남에서는 막혀서 시간도 1시간은 걸리는 곳이긴 하지만
여름에 한번 더 가보려고 해요. 
 
야외 코너는 아직 식물들이 자라나지 않아서 살짝 올라온 싹만 보이더라고요. 
꽃이 가득 피어나면 야외 공간도 상당히 멋질 것 같거든요!
 
식집사, 홈가드너, 혹은 저처럼 식물을 사랑하는 식물킬러라면
서울식물원 하루 날 잡고 다녀오셔도 좋겠어요. 
 

 
 
주차는 제1주차장이 젤 가깝지만, 자리가 항상 없다고 하니 제2주차장을 이용해 보세요. 
저흰 제2주차장에서도 자리 찾느라 한 바퀴 돌긴 했지만
3,4 주차장은 주차비가 좀 더 비싸대요. 
 
봄나들이 장소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튼튼한 식물도 추천해 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