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밝히자면
화장은 잘 안하고, 머리 색깔 바꾸는건 좋아하는 여자의 혼자서 대충하는 염색 후기입니다.
단정하고 깔끔한 헤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유용하지 않을 후기입니다. ㅎㅎㅎ
전 흰머리가 앞쪽에 집중적으로 많아요.
보는 사람마다 "너 흰머리많구나?"하고 한마디씩하죠. 앞쪽에 많다보니 잘보이는거죠.
혹자는 강경화 장관을 롤모델로 흰머리 스타일로 가보면 어떻겠냐고하는데..
난 장관이 아니니까..
염색하기로 합니다!
맘에 들어 벌써 3번째하고 있는 미장센 코랄 피치 오렌지.
멋내기용이니 새치는 새치용을 쓰라고 친절하게 쓰여있긴하지만 새치용은 이쁜 색이 없다고요!!!
첨에 할 땐 '너무 오렌지오렌지이면 어쩌지'하고 주저했지만 두번의 염색으로 이젠 맘편히 갑니다.
현재 내 머리상태엔 그렇게 오렌지오렌지는 나올 수 없다는걸..
오징어지만 헤어 칼라 전후를 정확히 표시하기위해 얼굴까지..
전에 했던 코랄 피치 오렌지가 이젠 오렌지보다는 밝고 부시시한 갈색이에요.
뿌리부분도 한 4센티는 자랐고 앞쪽에 흰머리가 거슬리죠.흰머리는 색도 튀지만 뻣뻣하게 솟아오르기도하죠.
이모저모 눈에 가시!!!
설명서대로 섞고 발라줍니다.
어차피 뿌리부분은 색이 잘입혀지니까 뿌리부분부터 듬뿍 바른다고 바르는데 금방 스며드는건지 염색약이 묻어있다는 느낌이 잘안들어요.그래서 자꾸 덧발라줍니다.
한 50분 두고싶었는데 못참고 40분만에 감아버리죠. 항상..계획보다 빨리 씻게되요.궁금해서 ㅋㅋ
깨끗한 물 나올때까지 씻어주고 동봉되어있던 미장센 트리트먼트까지해줍니다.
앞에 집중적으로 솟아난 흰머리는 안보이는거 같아요!
앞쪽만 색이 좀 바뀌고 뒤쪽은 염색이 된거같지도 않지만 말리면 좀 색이 정리가 되더라고요.
드라이로 반쯤 말리니까 젖었을 때보다 밝아지고 색이 입혀진게 보이죠.
뒤쪽도 그럭저럭 나쁘지않아요!
물론 뿌리부분과 기존탈색 부분 칼라차이가 꽤 나긴하지만 그래도 검은 뿌리의 느낌보다는 자연스러워졌죠.
흰머리는 어떤건 오렌지로,어떤건 금발(?)로,어떤 건 여전히 흰머리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밝아지니 흰머리도 눈에 덜 띄여요.
마무리하고보니, 전체적으로 오렌지빛이 돌고 트리트먼트 덕분에 차분한 컬이 되었어요.
물론 뿌리 부분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어둡고 탈색모 부분 오렌지빛이 되어서 차이가 지긴하지만
기존보다는 뿌리와 탈색모 부분이 좀더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만드는 정도까지는 되네요.
머리가 빨리 자라는 편이라 금방 뿌리 칼라가 올라올테지만 그래도 8천원에 1달정도는 오렌지빛으로 지낼 수 있겠네요. (원래 가격은 만원 넘었는데 동네 슈퍼가 망하면서 초특가 행사해서 8천원에 두통이나 모셔왔거든요!!)
사다둔 코랄 피치 오렌지도 오늘로 마지막이라 담번에 칼라를 살짝 바꿔야겠어요. 써보니 미장센 염색약이 괜찮은 것같아요. 색이 이뻐요.
집에서 하는 셀프염색은 팔도 아프고 머리감기도 귀찮고 뒷정리할 것도 많지만 알뜰하게 사는 것같아 뿌듯해서 기분은 좋아요.
반응형
'¶ 취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년 살은 헌집을 떠나 좀더 넓은 헌집으로 이사할 예정입니다. (0) | 2018.06.15 |
---|---|
무료 신용조회는 물론 부동산 투자까지 토스, 슈퍼 그레잇!! (0) | 2017.11.01 |
사쿠라코이 고체물감으로 수채화 그리기, 취미 생활을 시작하다 (0) | 2017.10.26 |
사랑스런 강남역 야경 (1) | 2017.07.25 |
코엑스 키덜트 하비 엑스포 다녀왔어요 (0) | 2017.0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