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현대백화점에 재미있는 팝업 스토어가 열려서 구경갔다가
지하 식품부를 들러봤습니다.
백화점 지하 식품부
백만년만입니다.
백만년만의 방문을 기념하며
밀키트 2세트를 골라봤어요.
잇츠온의
밀푀유 나베
양장피 밀키트
꽃이 생각나는 비쥬얼에
맛까지 책임져 줄 나베
밀푀유 나베
총 4단계의 조리법이 쓰여있어요.
1. 육수는 엑기스를 넣어 준비해주고
2. 배추, 깻잎, 소고기는 차례차례 쌓아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기
3. 냄비에 꽃처럼 잘 담기
4. 국물 넣고 끓이기
열어보면 소분된 재료들이 봉지봉지 밀봉되어있고요
950ml 물에 준비된 육수를 쭉 뜯어서 풀어줍니다.
3살짜리도 할 수 있쥬.
(시키는대로)
소고기는 키친타월로 눌러 핏물을 간단히 제거
배추-깻잎-소고기 차례차례 쌓아주는 작업은
대기하고 있던 막내 차지!
언제나 요리를 하고 싶어하죠.
😮 여기서 밀키트의 단점 하나
배추양에 비해 고기와 깻잎의 양이 적어요.
집에 있던 깻잎을 10장정도 추가해서 배추양와 맞췄어요.
고기는 추가할 수 없으니 막판에는 배추와 깻잎만으로 채워주었죠.
20-22cm 지름 냄비에
담으면 예쁘게 담긴다는데
우리집 냄비는 30cm짜리에요
냄비의 1/4 정도는
채울 수가 없어서
대충 짜투리 채소들을 넣고
집에 있던 느타리 버섯들을 추가로 덮어줬어요.
(별모양을 넣은 표고는 밀키트 부품)
빈 구석이 보이지만
집에 있는 야채들을 좀더 채워넣고
준비된 육수를 부어 끓이면 됩니다.
밀키트는 역시 쉽네요.
초등아이를 데리고 해도 어려울 게 없다는게
밀키트의 최대 장점이에요.
하지만,
밀키트의 가장 문제는
너무 많은 쓰레기였어요.
재료들이 조금씩 준비되어 있다는 편리함의 결과는
무수한 비닐이더라고요. ㅠㅠ
도마옆에 우수수
쌓이는 투명 비닐봉지들을 보면서
'나 좀 편하게 먹자고 이 많은 쓰레기를 생산했구나'하는
불편한 마음이 생겼어요.
두번째 밀키트는 양장피
비닐이 엄청 마음쓰이긴하지만
어쩌겠습니까....이미 사온걸.
일단 비닐봉지를 다 잘라
들어있는 재료들을 꺼내줍니다.
당면처럼 생긴 양장피는
뜨거운 물에 금방 흐늘거려요.
양장피 데친 물에
새우와 오징어도 데쳐주고요
고기와 버섯, 양파들을 살살살 볶아주다가
준비된 볶음 소스를 넣고
흐늘거리는 양장피를 넣고 같이 볶아주면
양장피 플래이팅의 정중앙에 들어갈
아이템이 완성됩니다.
대충 한 5분걸리나봐요.
무수히 많은
비닐 봉투들을 토해내며 만든 밀키트 2셋트.
각각의 양이 2-3인분이라서
이렇게 2가지 메뉴는 해주어야
4인 가족이 적당히 먹을 수 있어요.
분명히 조리과정은 쉽고 편리해요.
장볼 시간이 없거나
재료를 소진할만큼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다면
분명분명 괜찮은 아이템이긴해요.
하지만,
과정에서 생산되는 비닐봉지를 생각하면
이런 방식의 밀키트는
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양장피는 중국집에 시켜먹고
🍲밀푀유 나베는 근처 정육점에서 수입쇠고기를 가격만큼(18000원) 사다가 해먹으면 오히려 푸짐하기도 하니까요.
HMR은 참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밀키트는 저의 정서와는 안맞는 것같아요.
밀키트이면서도
쓰레기를 조금 더 줄일 수 있는 방식이 개발되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는걸루🤪🤪🤪
어때요,
여러분은 밀키트 자주 드시는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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