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사고말았다

이니스프리 립 슬리핑 팩, 오늘부터 시작

by 노랑생각 2017. 5. 19.


퇴근 직전

이니스프리 대할인, 빅세일 정보를 알게되었다. 


응? 어떻게 알게되었더라. 

퇴근 직접, 브라우저를 끄기 직전 어느 웹사이트에서 본걸까?

안내 문자를 받은걸까? 누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던가?


어쨌거나, 전혀 이니스프리를 갈 마음이 없었는데

'어디 빅세일이라는데 뭐가 있나 한번 가볼까. 그래 내가 이런게 필요했었지'라며 필요를 만들며 갔다. 


여전히 이니스프리는 깔끔하니 좋구나. 언니들도 친절하구나

역시나 빅세일이라더니, 손님들도 많구나. 

5월 너무 비수기라 급 세일을 하는걸까.. 등의 생각으로 한바퀴 돌았으나 딱히 필요한걸 찾지 못했다. 


그래도, 아쉬우니까 하나 골라왔지.  




난 여름에도 입술이 퍽퍽 터지는 스탈. 

립그로스 외에 뭔가를 바르면 

올라온 입술 껍질과 터진 입술은 하얗게 보이고, 그 사이사이 립스틱이 묻어있는 매우 간지 안나는 스탈. 


정상적인 여성이라면, 밤마다 곱게 꿀도 바르고, 립팩도 해서 터지는 입술을 가라앉히고 피부톤에 어울리는 립스틱을 곱게 바를터이지만

난 아침마다 살짝,살짝 입술을 씹어 뜯어주며 출근하다 피맛이 느껴지면 사무실에 갖다둔 립그로스를 발라 응급처치를 해준다. 


어김없이 1-2시간뒤면 원상복귀. 


여름에도 느껴야하는 피맛을 좀 줄여볼 수 있을까해서

유채굴 립 슬리핑 팩이라는걸 사봤다. 


30프로 세일이라, 7천원. 


집에 있는 꿀을 잘 개어 바르면 좋다는데, 이틀이상 한 적이 없다는걸 이제는 경험상 잘 알고 있으므로 간편한 제품을 사기로하자. 


성숙한 어른으로서의.. 현명한 판단이랄까.. 




열어보니 새제품이라는 느낌이 물씬나게 손자국 하나 없었다. 

쌔거 쓰는 느낌에 취해서 사진도 하나 안찍고 일단 문질러 발랐더니 손닿는 부분은 금방 저렇게 녹아내린다. 


체온에 아주 쉽게 녹아내리는걸 보니 왠지 기분이 좋다. 

괜히. 그런거 있잖아. 순한 성분으로 만들어져서 그런거같은...


자기 전에 입술 위에 도톰하게 발라주라는데, 난 안자고 뭐하는걸까. 

꾸준히 바르면 입술이 좀 나아질까, 나도 여성스러운 매끈한 입술을 갖게 되는걸까.


오늘부터 한번 발라보려고... 다같이 기대해줘. 




카운터 언니가 이번에 정말 빅세일이라고, 사야할게 있으면 토요일까지 오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사실 사야할게 있어서 가는건 아니고, 가면 살게 생기니까..

일단 가기만하면 돼요..........그래서, 참을라고요 이쁘고 친절한 언니...


(난 잘 참을 수 있을까, 립 슬리핑팩이 효과있으면 토요일날 한번 갈거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