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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먹방/¶ 요리 수련중

노량진 수산시장 새벽 방문기 (연어 시세 1kg 14500원)

by 노랑생각 2021. 5. 5.

노량진 수산시장에 다녀왔어요.
노량진 가보셨나요?

 

물론 저도 노량진을 가보긴했어요. 

회식하러도 한번 가봤고

회뜨러도 한번 가봤습니다. 

 

하지만!

수산시장을 새벽에 방문해보기는 처음!

도매가로 사보기는 처음!

반구십생에 처음....ㅎㅎㅎ

 

동네 엄마 중에 수산물 매니아가 있어서

그녀를 따라, 수산물 새벽시장은 처음 가봤습니다.    

 

 

낮에는 참 많이 막히는 곳인데

새벽1시엔 거침없이 도착할 수 있었어요. 

 

수산시장보다는 화물 하차장같은 분위기

같이 출동한 4명중 3명이 연어를 사겠다고 마음이 맞아

지하 3층(?) 부터 들렸어요. 

 

지하 3층은 수산물 시장 분위기가 아니라

항공에서 바로 내린 수산물들을 내리기도하고

여기서 바로 통 생선들을 구매할 수도 있더라고요. 

 

 

새벽 시장은 처음인

어리둥절 어리버리한 중년들을 뒤로하고

수산물의 여왕은 거침없이 연어 한마리를 구입했어요.

 

놀라운건 수산시장 연어 도매 가격!!

가락시장에서 소매로 500g을 사면 2만원에서 25000원쯤 되요.

그런데 새벽 도매 시장에서는 1kg 14500원을 계산하더라고요. 

 

그나마도 오른거라고, 보통 1만원 혹은 11000원 사이라고 하는데.. 

편하게 먹는 댓가가 상당하다는걸잠이 확깨도록 느꼈죠.

 

이 사진에서의 tip은 수산 시장을 갈때는 아이스박스를 가져가라는 것!

6kg짜리 연어를 통으로 사면 저렇게 싸줍니다.

들어보면 상당히 묵직해요. 

 

그 자리에서 손질해주지 않으므로

다른층으로 가지고 (별도 비용을 내고)  손질하고 3등분했어요. 

 

머리도 반으로 나눠줘서

3명중에 2명은 머리부분도 나눠가졌어요.

 

 

삶의 현장... 같은 분위기랄까. 활기찹니다. 코로나 비켜! 이런 분위기

🐟 수산시장의 하이라이트 새벽경매

연어를 나누고 이리저리 즐비한 수산물들을 구경하다가

한켠에서 진행중인 경매를 구경했어요. 

 

새벽 경매는 드라마에서만 봤지 직접 보기는 처음.

중년이 되도록 새벽 도매 시장은 처음이라는게

생생하도록 낯설었어요.

 

생성들이 담긴 박스들을 줄줄이 진열해놓고

한줄씩 경매를 하는 듯했어요.

 

2명의 경매사가 앉은 이동 차량이

경매 라인앞에 멈춰서

주술이 걸릴 것같은 속도로 경매가를 읖조립니다. 

 

울랄랄라라.... 울랄라라.. 우두라라라....라라라라...

 

뭐라는지 당췌 알아들을 수가 없는데

같이 간 엄마들은 놀랍게도 

 

"어머머, 8천원에 시작했는데 500원에 끝났어!!" 

라고 알아들어서 그것도 깜놀.

 

경매를 구경하다

목적 달성을 위해 여기저기 구경을 다녔어요.

고등어를 사서 회를 치기도하고

골뱅이랑 쭈꾸미, 전복, 갑오징어 들을 구경했죠. 

 

연어 생각만하고 따라갔더니

너무 많은 생선중에 뭘 사야할지 판단이 안되서

골뱅이만 추가해서 사왔어요. 

 

보다보니 갑오징어도 맛있어보였는데

도매 시장이 처음이라 그런건지 빠른 결정을 못하고 결국 패스.

 

골뱅이랑 쭈꾸미도 1kg에 15000원씩

전복도 10마리 28000원

싱싱한데 마트보다 (기본) 50%이상 저렴한 가격에 놀라버림.

 

따라다녀보니

수산물 여왕의 아이스박스가 매우 부러웠어요.

싱싱한 아이들을 사다자마 바로 아이스박스에 넣는 노련함. 

 

수산물 시장을 갈 때는

아이스박스를 챙겨가는게 좋다는것

그리고 신발은 젖을 수 있으니 기왕이면 장화(?)를 신고 가라는 것도 적어둡니다. 

 

 

새벽3시가 넘어 집에 왔으니 그 시간에 먹을 순 없고

아침부터 회를 썰고, 골뱅이를 삶아봅니다.

생골뱅이를 삶아 쫄면에 얹어먹는 호사를 누려봅니다.

 

그 다음날에도 남아있는

연어를 나눠 스테이크로 굽기도하고 회도 썰고

골뱅이로 데쳐서 찍어먹어요

 

골뱅이를 껍질이 약해서 

닦다보면 조금씩 부서지더라고요.

부스러기들이 살에 묻을 수 있으니 묻은 조각이 없는지 살피며 닦아줘요.

 

고등어회와 달팽이를 데려간 집은

다양한 주류와 함께 한판 벌려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쭈꾸미와 골뱅이를 데려간 집도 이렇게 한상

 

고등어회는 싱싱한 고등어가 아니면 먹을 수 없다는데

역시나 수산시장을 다녀온 호사로움이 아닌가 싶어요. 

 

 

수산 시장에 다녀오고 몇일 후, 

수산물의 여왕이 꽃게 공구를 안내해주었어요. 

 

동네에서는 20키로 공구뿐이 못하지만

카페에서 140키로 단위의 꽃게 공구가 떴다고하더라고요. 

 

이정도 단위가 되면 바잉파워가 생겨서

저렇게 실한 꽃게를 먹을 수 있대요. 

 

 

최근 식재료를 많이 쟁여서

꽃게는 눈으로만 보기로... 

 

꽃게의 단단하고 고소한 알과

껍질의 달큰하게 고소한 내장들이 사진만봐도 맛있....

 

 

껍질 모서리까지 꽉 찬 살이 아름답네여. 

 

노량진 수산시장에

아직 안가보셨다면

새벽 출동 한번해보세요.

 

졸린 눈을 비비며 갔다가

정신이 확 드는 경험을 하실거에여. 

 

아이들이 있다면

같이 가봐도 재미있을 것같아요.

담에 아이들과 함께 가보려고요.

 

새벽 노량진 시장은

저렴하고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경제성도 있지만

 수산물들의 유통 과정을 직접 보는 것도 흥미롭더라고요.

 

자, 새벽 수산물 시장갈 때, 팁을 정리하자면!

 

 

 

  • 장바구니 대신 아이스박스를 챙겨간다
  • 젖기 쉬운 신발이나 샌들대신 장화처럼 물에 안전한 신발을 신고간다
  • 제로페이가 되는 곳도 있으나 우선 현금을 넉넉히 챙겨간다 (생각보다 많이 사게될 수 있음 주의)
  • 꽃게같은 경우, 들어올 때마다 가격이 확확 달라지니 미리 최저가를 확인하고 괜찮은 가격이면 바로 산다. 

 

 

오늘도 맛있는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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