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하게 먹방/¶ 시엄마의 밥상

오향족발과 바다냄새, 연휴기간의 화려한 테이블

by 노랑생각 2016. 10. 4.

길었던 10월 연휴 3일. 

전부터 골골대던 몸이, 확정적으로 아프기 시작한것도 연휴 3일간이다. 

아프지 않았다면, 3일 중 하루쯤은 하루종일 부엌에 서서 뭔가를 만들어내기도 했을텐데..


연휴가 지날수록 점점 더 아파져서, 외식과 시엄마 밥상으로 지새운 3일간의 연휴. 


첫날은 좀 덜 아팠다. 그래서 인천소래포구를 갔지.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 인천소래포구 축제라는 링크를 따라말이야. http://blog.naver.com/koempr/220823124360


싱싱한 해산물은 모르겠고...

주민센터 부스가 잔뜩 나와있는 축제 장소와 엿,달고나,터닝메카드로 즐비한 길거리 야시장이 인상적. 

새우와 꽃게를 어시장에서 먹어보겠다는 우리의 야무진 꿈은 종합어시장 2층의 무지막지한 인파에 바로 포기. 


귀향하여 족발을 먹었지. 무려 저녁 9시

희한스럽게도 12살과 그의 1/2살인 아드님들은 족발을 좋아해. 

'족발은 역시 껍질이 맛있어'라는 성인엄마도 잘 모르는 소리를 해가며 말이지.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인천소래포구'에서 데려온 달디단 9월제철 새우는 다음날 브런치로.

우리 가족 브런치의 클래스는 상당히 다르고 느껴져. 

천일염을 깔고 구은 가을 햇(?) 새우와 직접 갈은 감자로 방금 구운 감자전. 

사진에 잘 안보이지만 달콤한 북엇국도 있어. 


역시 난 아파서 딩구러져있어서 #시엄마밥상이었어. 



쉬는 날은 하루 두끼만 먹지. (다들 그렇겠지?)

그래서 브런치 이후, 바로 저녁

저녁은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인천소래포구'에서 데려온 꽃게탕으로 했지. 


꽃게를 4마리나 넣었는데도, 꽃게의 진한 맛이 우러나지 않았던 건... 

'알이 들어있다'며 우리에게 4마리를 떠넘긴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인천소래포구' 1층의 어느 가게언니가 넘겨준 부실한 꽃게때문이지. 


알이 어디있냐, 사기도 이런 사기가 없다, 꽃게의 그윽한 맛이 안난다고 불평을 털어놓았지만 결국 다 먹었어. 

우리 가족은 어쨌거나 해산물을 좋아하니 말이야. 



마지막 3일날의 브런치. 

아팠지만, 어머니가 달걀을 깨고 계시길래.. 계란말이 담당인 내가 계란말이를 말았지. 

적어도 어머니보다 내가 잘하는 건 #치즈계란말이

계란말이만 하면 5초만에 완판되므로, 샐러드를 조금 했더니 테이블은 그럴듯. 

사과를 채칼로 갈아 얇게 썰어주고, 갓 사온 오래된 바나나를 둥글게둥글게 넣어주고, 항상 구비되어있는 냉동 블루베리 위에 아사이베리를 넣은 홈메이드 요거트를 뿌려주니 제법 모양은 나옴. (하지만, 역시 어른들만 먹고 아이들은 먹지 아니함) 



3일내내 딩구는게 아쉬웠던 건지, 실망스러웠던 인천소래포구가 아쉬웠던 건지 

결국 오후엔 가락시장 투어를 다시 한번 하고 만족스러운 연어 테이크아웃. 


몸은 더욱 아파져서, 투어는 나를 빼고 다른 가족들만.. 


12살과 그의 1/2살인 아드님들은 연어를 매우 좋아해. 

족발의 껍질맛을 아는 것만큼이나 회를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은 신기할따름. 


연어를 간식으로, 저녁엔 매운탕을 해먹었지. 

연어 테이크아웃하면서 얻어온 매운탕거리가 또 한번의 식사꺼리로 등장. 


그러보니 3일동안 2끼빼고 모두 해산물로 채워넣었네. 


어디 바다 근처에 가서 살아야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남편은 어부로, 나는 해녀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