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책을 새로 샀어요.
제목이 딱 맘에 들어서..
(아마 이 순간 맘에 딱 드는 사람이 꽤 있으리라생각됩니다만..)
자,구입 기념 아들 이벤트!
꽃돌이에게 하나 골라보라고 했습니다.
다행이에요.
토마토카레덮밥
어려워보이지않습니다. ('.')!!!
마구 칭찬해줬습니다.
엄청 맛있는걸 잘 골랐다고.
재료도 다 있겠다,카레는 나의 주전공아닌가! 하고
냉장고를 여니 카레도 없고, 비싼 안심도 없네요. ㅠㅠ
심지어 토마토페이스트는 코스트코정도나 가야있는거잖아요.
젠장, 재료가 없네. 바꾸자고할까하는 사이...
엄마,금방 돼? 배고파.
응.. 좀만...기달려....
집돌이는 GS25에 카레사러 내보내고 소고기 안심은 닭가슴살로,
토마토 페이스트는 오미자액(??)으로 대체하기로 결단을 내립니다.
Why 오미자(schizandra)
다섯가지 맛을 내는 오미자 숙성액이라면 토마토 페이스트의 달콤새콤한 맛을 내줄거라고 생각한거죠.
토마토 페이스트 1큰술. 정도의 맛따위..2년 묵은 오미자가 내줄거라고...
(실은 냉장고있는 빨간색 아이템이 두가지, 고추장과 오미자 중에 고추장은 너무 한 것 같아서 오미자를 선택했다는..)
대체품을 결정했으니 재료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걸보고 따라했어요.
안심은 닭가슴살로
주홍당근은 몸에 좋다는 자색 당근으로
감자는 겉은 붉고 속이 노란 홍감자로 준비했죠.
이제 겨우 1단계인데 급 힘들어집니다. 양파썰면 눈물나고 감자는 껍질까기 귀찮고요.
시작이 반인데, 나는 반도 더 했는데.. 빨리 끝내고 싶어지는 마음이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있는데..
엄마,다 됐어?
아,쫌만 기다려
2,3번 단계는 버터에 야채를 다 넣고 달달달 볶아준다는 거니까 패스.
심지어 버터도 없어서, 그냥 올리브에 달달달 하고
토마토대신 오미자 넣고, 물도 넣고, 집돌이가 사온 고형카레를 투하하고 끓여줬어요.
따라했지만, 많이 다르죠.. 알아요.
맛도 다르겠죠... 알아요..
그래도, 좌절하진 않아요. 겉보기는 달라도 카레의 맛은 크게 실패할 일이 없거든요!!!!
토마토 페이스트 대신 오미자를 넣었지만, 방울토마토는 반팩 있으니 넣어줍니다.
그래도 명색이 '토마토카레덮밥'이고 사실 처음부터 이 메뉴가 가능했다고 나름 판단한 이유는
집에 있던 방울토마토 반팩때문이었으니 말입니다.
참! 우유를 넣으랬지
그렇게 바글바글.. 한소큼 끓여내는 사이 집돌이,꽃돌이에게 미션을 줍니다.
"작은 찻잔과 종지에 밥을 눌러담아 밥뭉치를 만들어라"
미션을 받은 아들 둘은
자기밥은 직접 만들겠다며 의욕을 보이지만, 역시 2개 이상 만들진 않습니다.
셋팅1 : 네모종지형 밥뭉치
셋팅2 : 타워형 밥뭉치
셋팅을 해보니..
요리책처럼 네모난 밥보다는 미니 찻잔에 타원형 밥을 만드는게 좀더 이쁘게 나오는듯해요.
(네모나면서 높이가 적당하게 나오는 그런 그릇이 생각보다 집에 없더군요. 락앤락같은 네모난 반찬그릇은 너무 크고말이죠)
나의 노력이 들어간 밥은 원래 맛있으니까
아이들의 참여는 화룡점정으로 필요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토마토카레덮밥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상과 현실은 많이 다르지만...
아직 어린 눈에도 사진이랑 많이 달라보였겠지만 그래도, 아들들은 잘 먹었습니다.
퀘스트를 주신 꽃돌이는 손가락도 치켜들어줬고, 입맛 까다로운 집돌이도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을 주어서
요리감각제로 엄마도 나름 위안이 되는 즐거운 저녁이었죠.
'토마토카레덮밥' 추천합니다.
카레는 원래 맛있는 아이템이고 -.-;;;
밥뭉치만 이쁘게 만들면, 심지어 아이를 끼워줄 여지도 살짝 있으므로
더욱 만족도가 올라가는 아이템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세상의 어떤 엄마도 할 수 있는 요리를 하겠습니다. 후훗.
참고한 요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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