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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먹방/¶ 요리 수련중

치킨라이스 그라탕,밥먹기 지겨울 때 닭고기로 밥해먹기!

by 노랑생각 2016. 9. 19.

추석연휴 마지막 저녁, 아이를 위한 저녁밥상을 차려줍니다. 

어른3, 아이2인 울가족은 대부분 어른 반찬에 아이들이 맞춰 먹게되죠. 


그래도, 항상 마음은 '아이가 좋아하는걸 해주고 싶어'여서..

2주전쯤인가 요리책을 딱 펴주곤 "이 중에 니가 먹고 싶은 것에 다 포스트잇을 붙여!" 라고 야심차게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밥상 요리책

성의껏 먹고 싶은 음식을 다 고른 꽃돌이.

 

엄마가 너/무/  자만했구나.

 

 

치킨그라탕 만들기

저 많은 pick 을 어찌 다 해주나.. 하다가 모른척하다가 결국 추석연휴를 맞이하며 한 소리 들었습니다.

"엄마, 나한테 아직 하나도 안해줬어!"

 

연휴가 다 가기 전에 치킨라이스 그라탕을 하기로 합니다.

치킨도 들어가고, 치즈도 들어가니, 안맛있을 수가 없는 안전한 메뉴로 갑니다.

 

 

닭고기_안심

긴급 상황! 치킨이 없네. 안심을 좀 사다둔줄 알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왠열.

가까운 롯데마트로 달려가 50%할인하는, 유통기간이 간당간당하는 안심을 안심하고 들고옵니다.

(욕심껏 2팩 사다 뜯어보니, 한팩은 왠지 조금 얄딱구리한 향이 나는듯해서 반은 걷어버리고 나니 50%할인이 무색합니다)

 

 

치킨그라탕 만들기

후다닥 아이밥상이 알려주신대로, 닭고기는 청주 섞은 물에 흔들어 씻고 소금과 후기로 밑간을 해둡니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잘라주고요.

(나름 한입으로 잘랐는데, 먹음서 보니 고기가 뻑뻑하다보니 크게 느껴져요. 느낌보다 조금 잘게 잘라주는 것도 좋을듯)

 

치킨그라탕 만들기

고기와 같이 들어갈 양파와 버섯을 종종종 정리해둡니다.

양파는 볶으면 부들부들해지니까 작게 안썰어도 되고, 버섯은 애들이 싫어하니까 들키지 않게 작게 썰어줍니다.

꼭꼭 숨어서 맛도 모양도 들키면 안됩니다.

 

 

치킨라이스그라탕 만들기

소금과 후추를 넣고 양파를 볶아주다 닭고기를 넣고 익혀줍니다.

양파만 달달달 볶고 있어도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나네~"하며 킁킁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왠지 이런 순간은 뿌듯하죠.

 

치킨라이스그라탕 만들기

닭고기가 좀 익었죠? 투명했던 살이 뽀얗게 백색이 되어주면 잘 익은거에요. 어차피 계속 끓이고 익히니까 바짝 익히지 않아도 되요.

 

치킨라이스그라탕 만들기

우유는 반컵정도 부어주고 (고기 200g에 우유 반컵인데) 그라탕이니까 너무 축축하게 할건 아니고 거의 졸여서 없앨 수 있는 수준으로 넣어주면 되지 싶어요.

 

치킨라이스그라탕 만들기

그러다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1장 넣어줍니다. 2장 넣어도 될고, 3장 넣어도 되고, 입맛대로.

요리에 자신없는 사람은 레시피대로 1장만. 후후훗. (나처럼 -.-;;;)

 

치킨라이스그라탕 만들기

치즈를 넣으니 좀더 노랗게 되었는데, 사진에선 티가 안나네요.

하지만, 쪼끔 더 노랗게 됩니다. 근데 어차피 모짜렐라로 덮을거라 색도 큰 의미가 없어요.

밥에 약간의 짭조름함과 고소함을 넣는것일뿐.

 

 

치킨라이스그라탕 만들기

드디어 밥 투입.

흰밥이면 더 뽀얗게 될 것같지만, 건강밥상주의 우리집엔 흑미밥뿐이 없으므로 넣어줍니다.

 

쉐키쉐킥-

 

치킨 그라탕은.... 좀 쉽습니다.

요리 아마추어에게도 그닥 난이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치킨라이스그라탕 만들기

좀 더러워보이지만, 일단 1차 완성품.

좀 더러워보이지만, 이대로 담아먹어도 될만큼 괜찮은 맛입니다.

좀 더러워보이지만, 한숟가락도 안댄 갓나온 요리입니다. -.-;;;;

 

치즈그라탕의 하이라이트, 모짜렐라! ((★★★★★ 중요해서 별5개))

 

사실 닭고기 사러갔다 모짜렐라 치즈가 용량이 큰것만 있어서 안샀어요.

체다치즈로 덮어볼라고 했죠. 하지만, 남편이 옆을 스치며... "모짜렐라 안샀어? 그게 중요할 것같은데..." 라길래.

 

아뿔싸, 괜히 마무리에서 B급이 되는거 아닌가 싶어 부랴부랴 근처 편의점에 다시 나갔더랬죠.

 

역시 좌 마트(롯데), 우 편의점(GS) 시스템은 생활에 안정망이 됩니다. 

편의점에는 예상대로 미니 용량의 모짜렐라 종류가 3가지가 있더군요. (25g 1봉에 900원)

심지어 이것은 눈꽃치즈!! 오~ 나중에 봤다면 엄청 억울할뻔했어요.

 

 

치킨라이스그라탕 만들기

인심좋게 2봉지 넣어줍니다.

'솔솔솔' 뿌리고 싶었는데 눈꽃들이 뭉쳐계시드만요....(오래된걸까,오래된걸까)

잘 꺼내서 펴드리니 눈꽃처럼 보이긴합니다.

 

아, 여기서 하나!

1차 완성된 그라탕을 오븐에 구워줘야합니다. 위를 덮은 모짜렐라 치즈가 잘 녹게 말이죠.

 

하지만, 나는 오븐이 없어!!!!

 

그래서, 요리하는 한켠에서 무쇠냄시를 살살 달궈놓고 있었습니다.

약간 불로 살살살 달궜다가 코코넛 오일을 안에 살짝 입혀주고, 뜨끈뜨끈해진 냄비에 치즈그라탕를 세게 한번 구워주는거죠.

(뜨겁게 구우면 오븐효과가 나는걸로 생각하는 무식하고 용감한 자)

 

치킨라이스그라탕 만들기
다행히도, 괜찮네요. 잘 녹아내리고 온기도 유지되어서 아이들이 먹기 직전까지 따끈따근.

 

아이들은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버섯은 안들어간거 맞지?" 라며 물었지만 바쁜척하자, 안들은 게 맞다며 확신에 찬 얼굴로 먹어주더군요.

 

굴비와 간장게장은 어른반찬, 치즈그라탕은 아이반찬&밥으로 구성된 흐믓한 밥상

 

#이제_겨우_1개_클리어 #다음번_치즈그라탕_더_맛있게할께 #버섯은_점점더_작게

 


치즈그라탕을 위해 참고한 요리책

 

후다닥 아이밥상 + 간식
국내도서
저자 : 임미현
출판 : 미디어윌M&B 2007.06.01
상세보기

 


 

아이들을 위한 요리는 요런걸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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